AMIGO
포스트 3개
MOVE
많은 날을 잊지 못하지만, 그 날도 유독 잊지 못한다.여름이 유독 어울리지 않는 남자였다. 고용주가 보내준 사진 속 익살맞은 소년은 어디 가고 파리한 청년이 앉아 한 팔에 깁스를 두른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담뱃재가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어쩌면 신경도 쓰지 않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인사는 일방적이었다. 미스터 리, 맞으십니까? 한나 칸...
2025. 7. 26.
LOVE
MOVE에서 이어지는 글론고와는 그리 잘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었다. 함께 지낸 시간을 따져도 귄트보다 훨씬 타인일 정도다.이브가 론고를 처음 만난 건 칸델라에서 비렛의 경호-또는 감시-를 할 시절, 론고는 그 옆에서 치와와처럼 알짱거리던 때였다. 어디에나 있는 잡놈이라고 생각했다. 간식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꼬리를 흔드는 기회주의자. 리더가 될 능력도 ...
2025. 8. 23.
HATE : 1
LOVE에서 이어지는 글가족 같은 소릴 한다고 생각했다.비렛에게 가족은 언제나 무의미했다. 바랄 때는 없었고 바라지 않을 때는 귀찮을 만큼 들러붙었다. 좋은 가족이었던 순간은 조금도 없었다. 늘 불안했고 우울했고 답답했다. 특히 형제라는 단어는 더욱이. 형제라는 단어는…….“씨발, 개 같아서 진짜.”손이 떨렸다. 피울 담배도 없으면서 손을 들어 입가를 세게...
2025. 10. 9.